. yes 24 북클럽 e-book 추천) 김이나 작사가님의 '보통의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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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읽은 책 리뷰

yes 24 북클럽 e-book 추천) 김이나 작사가님의 '보통의 언어들'

yes 24 북클럽을 이용하다 보면 읽어서 다행이라는 기분이 드는 귀한 책들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아이패드로 본 '보통의 언어들' 표지

 

오늘은 그 중에서도 김이나 작사가님의 '보통의 언어들'추천/리뷰하려고 한다.

 


'보통의 언어들'을 꼭 읽었으면 좋겠는 사람들(추천 독자)

 

1. 싱어게인을 보고 김이나 작사가님의 팬이 된 사람들. (=나)

2. 김이나 작사가님의 언어, 말투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

3. MBTI 인프제(INFJ), 감각적이지만 때론 예민한 당신들.

4. 언어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들.

5. 아름다운 글을 읽고 힐링하고 싶은 사람들.


참고로 나는 이 다섯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하는데,

싱어게인에서 모든 참가자들에게 진심이 담긴 격려와 위로를 우아한 사회인의 언어로 건네는 김이나 작사가님을 보고

'아, 나도 저렇게 아름답게 말할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싶었고, 그 후 유튜브에서 많은 영상을 찾아보았더랜다.

 

그래서 예전보다는 김이나 작사가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는데,

오디션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음악에 관련된 수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셨었고, (인생술집, 방언니 등)

'김이나의 밤편지'에서 라디오 DJ로도 참여하셨다는 것.

(나 왜 그 때 라디오 안 들었어...? 반성하자.)

 

그리고 MBTI가 인프제(INFJ), 선의의 옹호자 이시란 것.

이 MBTI 유형은 전세계에 1%밖에 없다고 하고, 도덕성과 예술감각이 뛰어나지만

본인만의 선이 있어서 그 선을 넘는 사람을 용납하지 못하기도 하고,

감각이 뛰어난만큼 남들보다 예민하여 쉽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실제로 수많은 인간사의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인프제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INFJ로 태어나서 고생 정말 많다는 글들도 많았다.)

 

이런 INFJ는 사실 제대로만 성공한다면 엄청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옛날 위인들 말고 주변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을까? 궁금해 했었는데

마침 내가 너무 좋아하는 김이나 작사가님께서 INFJ라니 너무 좋았고 설렜다. 그만큼 본받고 싶은 사람.

(물론 MBTI를 맹신하면 안 되겠지만.)

 

그리고 겉으로는 전혀 그래보이지 않는 김이나 작사가님이 사실 40대라는 말에 너무 충격이었다.

(책 속에 40대가 되니.... 이런 구절이 있어 알게 됨.)

 

사족은 여기까지 하고,


'보통의 언어들'을 몇 마디로 표현하자면

 

- 책 전체에 밑줄 긋고 싶은 책

- 그동안 단순하다 여겼던 수많은 단어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

- 언어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준 책

-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는 책


 

yes24 북클럽 하이라이트. 아직 반 조금 넘게 읽었는데 하이라이트 59개이다.

 

실제로 아직 다 읽지도 않았는데 yes24 북클럽 어플에서 하이라이트 해 놓은 부분이 무려 59개ㅋㅋㅋ

그냥 한 챕터마다 하나씩은 꼭 했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아껴서 한 거다 저거...

너무 좋았던 챕터는 책갈피로 해 두었으니 거의 책 한 권 찜한 거나 마찬가지ㅋㅋㅋ

 

이 책은 e-book으로 뿐만 아니라 진짜 종이책으로도 사두고 여러번 읽고 싶기도 하다.

 

인상깊었던 구절들을 몇 개 적어보자면,


실망은 결국 상대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이 아니다.
무언가를 바란, 기대를 한, 또는 속단하고 추측한 나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다.


상처 난 곳은 움츠러든다.


누가 굳이 뭐라 하지 않아도 사람은 누구나 자기혐오의 순간을 겪는다.

못나고 부족한 것들이 크게만 보이는, 멘탈 면역력이 바닥을 치는 어느 밤.


배려라는 것은 어쩌면 피냄새를 맡을 줄 아는 감각이다.


생각건대, 유난스럽다고 지적받은 적이 있다면

그 부분이 당신을 빛나게 해줄 무언가일 것이다.


기억하자.

오래 살아남는 시간 속에 잠깐씩 비팜하고 볼품 없는 순간들은 추한 것이 아니란 걸.

아무도 영원히 근사한 채로 버텨낼 수는 없단 걸.


 

이 구절들은 내가 읽으면서 하이라이트 해 놓은 부분들의 일부이다.

일부분들만 읽어도 뭔가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을 주는 말들.

어떤 서사를 거쳐서 저런 말들이 나오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김이나 작사가님의 글에서는 다정함을 느낄 수 있고,

단순히 글만 늘어놓는 것이 아닌 본인의 경험과 그때마다 느꼈던 감정을 같이 보여주어서,

이 책을 읽다보면

힘들었던 사람과 힘들었던 내 감정을 공유하는 것 같은.

괜스래 가슴 속 응어리진 부분이 슬그머니 녹는 기분이 든다.

 

세상에는 사람을 아프게 하는 말들이 너무 많다.

때로 어떤 말은 폭력보다 더 아프게 나를 할퀴고 내 살에 박혀서 낫지를 않는다.

 

그런 상처가 있다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세상에 남을 상처주는 말보다, 치유하는 말이 더 많을수도 있다는 걸.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