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MS/생리전증후군) 경구 피임약 '야즈' 복용법, 부작용(부정출혈), 시간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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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PMS/생리전증후군) 경구 피임약 '야즈' 복용법, 부작용(부정출혈), 시간오차

곧 있으면 3팩 째 뜯을 경구피임약 '야즈'

 

오늘은 2달 째 거의 다 먹어가는 경구피임약 '야즈'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생리전 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 글을 읽고,

산부인과로 직행해서 상담 받아봤으면 좋겠다. 제발.

 

먹게 된 계기

 

우선 피임 효과때문에 약을 복용한 것은 아니었고,

아주 심한 생리전증후군(PMS)로 인하여 처방받아 복용하게 되었다.

 

약을 먹기 전에 나는 생리전증후군이 너무 심해서,

그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나의 생리전 증후군 증상을 보자면,

 

1. 생리 2주 전부터 붓기 시작하며 무거워지는 몸

2. 극심한 무기력함, 우울감

3. 감정기복


 

생리 2주 전부터라니...ㅋㅋ

이게 말로만 2주 전이지, 사실 생리하는 일주일까지 포함하게 되면,

나는 한달 4주 중 적어도 3주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채로 생활해왔다는 뜻.

 

몸이 무거운 건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어떻게든 해결 해 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정말 견딜 수 없었던 건 극심한 감정 기복이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생리 2주 전부터 하루에도 몇 번이든 감정이 널을 뛰며

기뻤다가, 슬펐다가, 웃었다가,

그러다가 회사에서 별 일도 없는데 툭 치면 울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괜히 별 일도 아닌 일에 예민해지고, 화 내게 되고.

 

돌아버리겠는 건 이게 이성적으로는 스스로도 이해 안 가는 행동이라는 거다.

순전히 여성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니... ㅠㅠ

그래서 화내고, 울고, 그 다음은 자책하고 그럼 더 우울해지고

그런 구렁텅이의 반복이었다.

 

심할 때는 '왜 살지?'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생리전증후군은 내 삶에 너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래서 '야즈'를 복용한 지금은?

 

너무 좋다. ㅠㅠ

 

물론 힘든 날도, 우울한 날도 아직 있지만

이제 내가 화내고 싶지 않은데도 화가 나거나

내 감정을 내가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그런 느낌은 완전히 사라졌다.

 

내가 화나 짜증이 나고 우울해도

어떤 호르몬의 영향때문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감정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으레 가지는 그런 강도의 감정이라는 게 너무 좋다.


처방받은 과정은 너무 간단하다.

 

보통 산부인과에 가기 꺼려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산부인과가 남자 의사선생님들이 많으시고,

질염 등의 증상으로 갔을 때는 흔히 말하는 굴욕의자에 앉아서

진료받아야 하기 때문인데...

 

생리전증후군 극복을 위한 약 처방은 오로지 상담으로만 이루어지니,

부담스러워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진료 시 의사선생님께서는

내가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생리전증후군 증상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셨고,

나는 위에 써놓은 증상들을 모두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의사선생님께서는 생리전증후군이 맞다고 하셨다.

 

가기 전에 나는 어떤 호르몬제를 처방받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사쌤께서는 호르몬제는 오히려 부작용이 심할 수가 있어서 보통 처방을 안 한다고 하셨다.

 

대신 요즘에는 많은 피임약들이 피임이 주목적이 아니라

그 이외에도 생리통 방지, 또는 생리전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나온다고.

 

그 중에서도 생리전증후군으로 인한 심한 감정기복에는

피임약 '야즈'가 최고라며 추천해주셨다.

 

다만 한 달간만 먼저 복용을 해보기를 말씀하셨는데,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나는 한 달간 복용 후

너무 좋아서 바로 세 달치를 끊어왔다.

(이게 진료비가 드니까 그게 아까워서...ㅎㅎ

그래도 부작용 우려때문인지 처음에는 아깝지만 한 달치만 끊었다.)

 

그렇지만 처방 전에 블로그 등을 통한 후기를 많이 읽어봤을 때,

야즈를 먹고 부정출혈, 화농성 여드름 등의 부작용을 겪은 사람들도 많았다. ㅠㅠ

 

그러니 병원 가기 전 피임약 종류별 부작용도 좀 찾아보고 가길!

 


복용법은 어렵지 않다.

 

야즈를 까면 이렇게

 

 

약, 스티커

 

 

(어마무시하게 긴) 주의사항ㅋㅋㅋㅋ 와우....

 

이렇게 세 개가 들어있다.

 

주의사항은 뭐... 난 이미 먹기로 하였으니 스킵한다.

 

 

약 상단에 보면 '요일이 표시된 스티커를 여기에 붙이십시오.'라고 써있는데,

 

동봉된 스티커 한 줄을 떼어서 시작 요일을 오늘 요일로 맞춰서 붙이고

요일을 확인하면서 매일매일 먹어주면 된다.

 

약을 보면

24알까지는 분홍색 알약,

나머지 4개는 흰색 알약이다. 

 

분홍색 알약은 진짜 피임약이고,

흰색 알약은 (날짜를 잊지 않게 도와주는) 가짜 피임약이다.

 

실제로는 저 흰색 피임약을 먹을 때쯤 생리를 시작하게 되는데,

나는 실제로 흰색 알약 2번째부터 생리를 시작하였고, 다음 분홍색 알약 2개째 먹을쯤 생리가 끝났다.

 

그리고 생리통 거의 없이 끝났다.

 

아니 나는 이게 생리통 완화까지 되는지는 몰랐는데;

피임약이라는 게 그런 효과까지 있나보다.

 

원래는 생리 첫째 날 ~ 삼일 째까지 심하면 하루에 생리통약 3알은 먹는데.

이거 먹고서는 첫 날만 알약 1알 먹고 안 먹어도 됐다.

 

넘 신기...

근데 이거는 케바케일 수 있으니 의사쌤한테 물어보자.

 


결국, 내가 2달간 느낀 '야즈 효과'를 정리하자면,

 

1. 생리전증후군 극복
(몸 전체 붓기에서 가슴 붓기만 남았고,

감정기복은 진짜 완전 사라졌다.)

2. 생리통 완화

3. 좁쌀 여드름 사라짐
(화농성 여드름은 그대로, 또는 좀 생김)


 

우선 본 목적인 생리전증후군이 사라진 데에 너무나도 깊은 감사를 느낀다. ㅠㅠ

그러나 2, 3번은 뭔가 부수적인? 내 체질에 맞아서 생기는? 효과인 것 같아서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상담 받았을 때 야즈는 사실 여드름 치료제로도 널리 쓰인다고 그랬는데

여드름 부작용이 많은 것도 그렇고...

 

의사쌤이 말한 부작용으로는 부정출혈이 대표적인 것 같았다.

부정출혈이 뭐냐면, 생리할 기간이 되지 않았는데도 핏기가 비치는 현상이다.

 

내 경우에는 첫 달 흰 색 알약 먹기 직전 빼고는 부정출혈이 없었기 때문에,

이것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른 것 같다.

그리고 피가 속옷에 조금 뭍어나올 정도였지 생리를 하는 것처럼 심하게 난 것이 아니라 괜찮았다.

그 외에 여드름 부작용이 있다는 사람들의 리뷰도 많았으니 주의할 것.

 

그리고 경구피임약을 먹기로 생각하다보면 이걸 매일 먹어야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는데,

주로 식사 후 (점심이나 저녁 후)로 알람을 맞춰두면 생각보다 쉽게 습관이 되더라.

 

그리고 약 먹는 걸 까먹었을 때는 어떻게 하냐, 시간오차가 어떻게 되냐, 이런질문을 나도 했었는데.

의사쌤 말로는 기억나면 최대한 바로 먹으면 된다고.

내 경험상 하루 정도 지나서 먹었을 때에는 바로 생리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몇 시간이나 반 나절은 당연히 끄떡없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단, 네이버 지식인에 찾아보니 '피임효과'를 기대하고 먹는 것이라면,

불안할 수 있으니 일주일 정도는 연달아서 다시 먹은 후 관계를 하라고 하는 글들이 조금 있었다.

 

뭐 나는 그런 게 아니라 상관은 없었지만^^;

 

아무튼 결론은,

 

생리전증후군으로 고통받는 모든 여성들, 얼른 산부인과 가라. ㅠㅠ

이 약이 아니라 무슨 약이든!!

처방 받아서 생리전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정~말 살 맛나는 세상이 되니까...

얼른 찾아보고 얼른 병원 갔으면 좋겠다.

 

호르몬따위로 고통받는 여자들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