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돈내산, 모나미 플러스펜 3000 60색 구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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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내돈내산, 모나미 플러스펜 3000 60색 구매 후기

'다꾸'가 유행한 지 한참이다.

 

옛날에 초등학생 때 6공 다이어리 속지를 나눠가지거나 스티커북에 스티커를 붙여서 들고 다니거나 하는 게 엄청 유행이었는데, 유행은 돌고 돈다는 게 사실인지 6공 다이어리까지 돌아올지는 몰랐다.

 

그런데 옛날에 비해 가성비(?)는 훨씬 낮아진 듯 하다.

다꾸가 재미있고 힐링도 될 것 같아서 수많은 다꾸 영상을 찾아보았는데,

다꾸샵이 따로 있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스티커나 각종 펜이 잔~뜩 있어야 조금 이쁜 게 완성되더라.

스티커도 한 장에 기본적으로 천 오백원 ~ 삼천원까지도 하니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

 

이렇게 금세 다꾸는 포기를 했지만, 그래도 다이어리와 스케줄러 쓰는 것은 꾸준히 하고 있다.

스케쥴을 작성하기도, 일기를 쓰기도, 책의 아름다운 글귀를 필사하기도 하면서 채워나가는 중.

 

그런데 문제는... "펜이 마땅치 않다"라는 사실 ㅠㅠ

옛날에 공부할 때 쓰던 지브라, 제트스트림 펜은 사실 다이어리 갬성(?)은 아니지 않나,,

서점을 지날 때마다 여러가지 색깔 펜을 사보았지만 당최 이걸 어떻게 조합해서 써야 이쁜 건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구매하게 된 "모나미 플러스펜 3000"!

모나미 플러스펜은 학교에서 검빨파만 썼지 이렇게 다양한 색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1. 구입처, 가격

 

평소에도 온라인으로 자주 책을 구매하는데, 이번에 yes24에서 책을 구매하다가 구매하게 되었다.

 

 

가격은 원가 28,000원. 할인가는 22,400원이다.

현재 구매하면 드로잉키트 GIFT를 주는데 파우치 + 발색 컬러 차트가 포함된 전용 드로잉지 구성이다.

 

 

2. 모나미 플러스펜 48색과의 차이

 

처음에는 60색까지 필요 없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에 48색짜리를 생각했었다.

 

 

왜냐면 이건 31% 할인 된 가격으로 9,930원.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60색이랑 갯수 차이도 얼마 안나는데 가격 차이는 만 원 이상이라니?

뭔가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걸 구매하려던 찰나,

60색 구매후기 중 48색 짜리를 샀다가 발색의 질이 안 좋아 60색으로 다시 산 사람의 리뷰를 보게 되었다.

 

그래, 어차피 스케줄러는 평생 쓸 거니까 살 거라면 질 좋고 색 예쁜 걸로 사는 게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60색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3. 모나미 플러스펜 60색 구성

 

우선 통은 완전 깡통이다. 설명에 따르면 안전 뚜껑이라서 떨어뜨려도 쉽게 열리지 않게 되어있다고 한다

 

선 두께: 0.4mm

색 구성: 수성 54색 + 피그먼트 6색 (총 60색)

 

모나미 플러스펜 60색 구성은 수성이어서, 쓰고 나서 물을 적신 붓으로 번지게 해 수채화 표현을 낼 수 있다.

 

사실 유튜브에서 모나미 60색 이연 에디션을 봐서 그걸 사고 싶었는데, 한정판이었던지라 품절이더라. ㅠㅠㅠ

모나미 이연 에디션에는 워터 붓펜이 이미 들어있어서 수채화로 사용하기 더 편할 것 같았는데 정말 아쉬운 일. ㅠㅠ

 

어쨋든 이연 에디션은 아니더라도 이번에 구매한 모나미 플러스펜 3000 60색.

 

처음에는 60색 전부가 다 번지는 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검은색~회색 계열의 6색은 마르면 번지지 않는 피그먼트 안료로 되어 있더라.

그래서 글씨를 쓰거나 테두리를 그려서 말린 뒤, 다른 색들로 속을 채우기 좋게 되어있다.

 

'오잉? 나는 검은색도 수채화처럼 번지게 쓰고 싶은데?'하는 사람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검은색도 번지는 펜과 안 번지는 펜이 둘 다 들어있더라. 회색도 마찬가지고. ^^

 

9가지 중 6개만 방수이고 나머지는 수채화 사용 가능하다.

 

둘 다 같은 NG 5, 연회색인데 한 개만 방수이다.

 

그 외에도 비슷한 계열의 색이 굉~장히 다채롭게 들어있다.

 

예를 들어 같은 보라색이라도 명도와 채도에 따라 6가지 색이나 존재한다.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계열도 마찬가지이고,

심지어 코랄이라도 연한 코랄과 진한 코랄이 나뉘어 있는 정도이다.

 

 

솔직히 색깔 펜 한 개를 사라고 하면 "뭘 사야되냐..."하는 경우가 너무 많고,

뭔가 원색을 골라야 할 지 파스텔을 사는 게 활용도가 좋은 건지 모를 때도 많다.

특히 사 온 색의 톤이 맘에 들지 않을 때도 얼마나 많았던지... ㅠㅠ

 

모나미 플러스펜 60색은 그런 고민을 해 본 사람이 고민을 없애주기 위해 만든 펜 세트같다.

구성이 너무 좋아서 잘 쓸 수 있을 듯. ^^

 

 

4. 추가 구성품 (파우치 + 전용 드로잉지)

 

 

파우치는 모나미가 쓰여 있어 귀여운, 컨버스백 소재의 더스트백이다.

 

 

그리고 전용 드로잉지는 맨 앞 장에 직접 발색을 할 수 있는 컬러 차트가 들어가 있고,

그 뒤에 빳빳하고 두꺼운 스케치북 느낌의 종이가 8장 있다.

 

상품 설명에는 모나미 플러스펜이 가장 잘 발색되는 종이로 구성했다는데,

8장으로 분량이 매우 적어서 그냥 다이어리에 사용하기 전 연습하는 용지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파우치백은 플러스펜을 통째로 들고 다니라는 건가? 하면서 넣어봤는데.

 

 

ㅋㅋㅋㅋ이게 뭐지...?

 

 

통을 넣으면 위에가 빼꼼하니 나오고 잠기지가 않는다. ㅋㅋㅋㅋ

통은 빼고 플러스펜 몇 개를 들고 다니라는 의도인가보다... 그렇겠지?

 

 

5. 단점

 

아직 많이 써보지도 않았는데 단점이라니? 싶을 수 있는데,

ㅎㅎ... 후기를 통해서 예상했던 단점이 있었다. 

 

바로 60색 중 똑같은 색이 여러 개 온다는 점. ^^

 

설마 나는 그러지 않겠지라는 마음으로 구매했는데...

 

두둥

 

 

ㅠㅠ Y06 yellow가 2개 오고 말았다. 처음에는 아냐 한 개 더 준 걸거야... 라고 희망을 가져보려 했으나...

 

 

처량하게 비어 있는 YO 05 칸이 보이시는가... 그래 내 golden yellow가 안 오고 그냥 노란색만 하나 더 왔다. ㅠㅠ

다행히(?) 이 색 하나 빼고는 모두 제대로 왔지만, 그래도 아쉽긴 아쉬웠다.

 

이게 구성 색이 많고 통으로 들어있다 보니 색이 겹치기도 하나보다.

설마 사람이 일일히 넣지는 않을텐데...? 설마...?

 

아무튼 리뷰에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 것을 보니, 이런 하자가 신경쓰이는 사람들은 고민해보기를.

 

 

6. 발색

사은품으로 온 전용 드로잉지의 컬러 차트에 색을 칠해보았다.

 

사실 칠하기 전에도 컬러 차트가 인쇄되어 오기는 한다.

 

인쇄된 컬러 차트

 

그런데 실제로 발색해본 색은 엄청 차이가 많은 것 같다.

 

위) 인쇄된 컬러 차트, 아래) 실제 발색 컬러 차트

그러니까 색 구성을 보고 사려면 아래에 첨부된 칠해진 컬러 차트를 참고해서 구매하길 바란다.

맨 마지막 동그라미가 찍혀있는 애들이 피그먼트, 안료로 된 번지지 않는 펜들~

 

 

색이 정말 예쁘긴 예쁘다. 특히 원색과 파스텔톤이 적절히 섞여 있어서 사용하기 정말 좋을 듯.

 

그럼 이만 이거 써서 다이어리 작성하러 가 봐야겠다.